범 기독 신조 제안
I. 서론
앞선 글(삼위일체, 불필요한 장벽)에서 주장한 내용과 같이 우리는 삼위일체론이 기독교 역사상 하나님과 예수님의 존재적 본성에 대해서 탐구한 훌륭한 학문적 산물임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의 신학적 틀을 마치 불변하는 성경적 진리인 것처럼 가르치면서 다른 견해를 배척하고 이단으로 낙인을 찍는 현재의 문화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문제점을 지적하는 바입니다. 허망한 교리 논쟁보다 사랑으로 계명을 행할 것을 강조하신 예수님의 가르침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역사가 기독교 안에 있어왔음을 기독교가 성찰하고, 새로운 회복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직 한분이시다' 라는 절대 흔들릴 수 없는 대명제 안에서 메시아이신 예수님과 신자들의 삶에 역사하는 성령의 정체를 조화롭게 이해하고자 하는 많은 시도와 견해가 있어왔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견해들이 기독교의 근본적인 믿음을 저해하지 않는 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입니다.
그렇다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기독교의 근본적인 믿음의 내용은 과연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본 문서에서는 그 핵심적인 믿음의 내용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II. 범 기독 신조
A. 하나님에 대하여
-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 오직 한 분이신 영원하신 하나님을 믿으며, 그분이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안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며 만물의 주권자이심을 믿습니다. (신명기 6:4, 이사야 43:10, 창세기 1장)
B.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
메시아(그리스도)이심: 나사렛 예수가 구약에서 약속된 메시아(그리스도)로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내신 분임을 믿습니다. (요한복음 17:3, 사도행전 2:36)
-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특별한 지위: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아버지 하나님과 독특하고 친밀한 관계를 가지시며, 아버지를 계시하고 그분의 뜻을 이루시는 분임을 믿습니다. (요한복음 1:14, 18; 히브리서 1:3).
-
주(主)로서의 권위: 예수님을 '주'(퀴리오스)로 고백하며, 그분의 가르침과 명령에 순종하고 삶의 주인으로 모시는 믿음을 갖습니다. (로마서 10:9, 빌립보서 2:11)
-
삶, 죽음, 부활의 구원사적 의미: 예수님의 역사적 삶과 권위 있는 가르침, 기적들, 그리고 인류의 죄 사함과 하나님과의 화해를 위한 십자가에서의 대속적 죽음(비록 대속의 구체적 메커니즘에 대한 해석의 여지는 있을 수 있음), 그리고 그의 신성과 사명을 확증하고 죽음을 이기신 증거로서의 육체적 부활을 믿습니다. (고린도전서 15:3-4, 로마서 10:9).
-
승천과 재림: 예수님께서 부활 후 승천하셨으며, 마지막 때에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기 위해 다시 오실 것을 믿습니다.
-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원자로 믿는 믿음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죄 사함을 받으며,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됨을 믿습니다. (요한복음 3:16, 17:3; 사도행전 4:12; 로마서 10:9-10)
III. 결론
이상 성경이 하나님, 메시아, 성령에 대하여 우리에게 요구하는 핵심적인 믿음의 내용을 최선을 다하여 정리하고자 하였습니다만, 몇마디의 문장으로 성경이 요구하는 믿음을 온전히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또한, 하나님과 메시아의 정체성과 그 관계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지혜를 뛰어넘는 일입니다.
신자의 삶에서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계명을 실천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지나친 교리 논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동일한 믿음안의 형제 자매들에게 불필요한 장벽을 세워왔던 과거를 청산하고 진리 안에서 연합해야 합니다. 사람의 전통이 아닌 성경의 본질적 가르침에 집중하고 따르는 것이 이 시대에 교회가 나아가야 할 사명입니다. 그렇게 할 때 기독교가 진정으로 세상의 빛이 되고, 이스라엘과 이방인이 하나로 연합하여 하나님을 진정으로 섬기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